올해 기계산업 경기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이며 생산과 수출이 점차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 이하 기산진)는 올해 기계산업은 중국 신정부의 경기부양, 미국의 주택·건설투자 회복 등 해외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국내 설비투자도 소폭이나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밝혔다.
5대 기계산업(선박 제외) 생산은 연간 454조 원(5.1%), 수출 1,946억 달러(8.9%), 수입은 1,047억 달러(9.0%), 무역흑자는 899억 달러가 전망된다. 이 중 일반기계의 생산은 113조 원(6.4%), 수출은 476억 달러(8.9%), 수입은 383억 달러(9.2%), 무역수지 흑자는 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기계 산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 신지도부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성공할 지이다. 아직까지는 중국의 고정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중국시장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중앙정부의 규제로 미뤄온 상하수도 및 철도 관련 투자를 확대할 경우 굴삭기 등 건설광산기계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고 누적으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반기에 가서야 대중국 수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산진은 분석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는 당장 해소되기 어렵지만 EU 국가들의 정책공조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미국시장도 주택 및 건설 투자가 회복되는 가운데 고속철도 투자사업 등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국내 기계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등 일부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그동안 시장에 누적된 재고 때문에 수요 회복속도가 더디고,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국내 기계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는 일반기계 업계는 환율 하락에 대한 대응력을 지니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국내생산도 위축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기계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미국, 아세안 등의 수요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국 긴축기조 및 유럽 재정난이 지속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기계류 수요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동으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국 경기침체 영향이 주변 신흥국으로 전이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2년 5대 기계산업(선박 제외) 생산은 432조(3.9%), 수출은 1,787억 달러(8.4%), 수입은 960억 달러(-0.2%), 무역 흑자는 827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일반기계 생산은 106조 원(3.5%), 수출은 437억 달러(1.3%), 수입은 351억 달러(-2.7%),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봇산업 육성 ‘탄력’ …내년 174억 원 확보 (0) | 2013.01.03 |
---|---|
광공업생산 전월비 2.3%↑…석 달 연속 상승 (0) | 2013.01.03 |
삼성중공업·한진해운, ‘스마트한 친환경 선박’ 만든다 (0) | 2012.12.31 |
[국내 대표 산업전시회를 이끄는 사람들]KOMAF, 아시아의 ‘하노버 메쎄’로 육성 (0) | 2012.12.31 |
중견기업 출원·등록료 30% 감면…내년 1월부터 시행 (0) |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