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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평생직업, 기술로 승부한다“

“우리 가족의 평생직업, 기술로 승부한다“

 

요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고민거리는 “일자리”이다. 청년 실업과 베이비부머의 썰물은퇴가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다. 평생직장을 가지는 것은 힘들지만 평생 직업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워 일자리를 일구는 가족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똑같은 얼굴처럼 서로 닮은 저희의 꿈을 키워가고 있어요!”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의 패션마케팅과에 재학 중인 일란성 쌍둥이 정선연, 정희연(20세, 1993년생) 자매의 이야기다. 각자의 개성이 강하고 취향이 다른 이들이지만 패션과 마케팅 분야에 공통적인 관심사를 두고 있어 이 대학 같은 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자매이자 친구인 이들은 입학 초부터 서로에게 힘과 의지가 되어주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의 마케팅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는 이들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우리 쌍둥이 자매의 꿈을 찾았고 패션 마케팅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금형디자인과에는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고 기술로 승부수를 띄운 심남석(30세, 1983년생) 학생이 있다.

 

대구대학교 체육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전공 분야의 자격증도 여러 개 취득한 그였지만 취업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는 “전문기술과 지식 없이 전공과 상관없는 직장에서도 근무를 해봤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새로운 길을 찾던 그에게 기술의 길을 제시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동생 심용석(28세, 1985년생) 씨. 동생 역시 2년제 대학 귀금속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취업에 실패한 후 실무능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2009년,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 입학했다.

 

그는 재학기간동안 기계제도 기능사 자격증과 4개 직종(컴퓨터응용가공, 기계조립, 기계설계, 정밀측정)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며 자격증 최다보유 학장표창과 이사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성우오토모티브에 당당히 취업하여 5,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형인 심남석 씨도 현재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프레스금형 산업기사, 사출금형 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그는 “동생이 추천해준 폴리텍대학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좁은 취업의 문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한국폴리텍대학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학과를 졸업하는 김민정(21세, 1992년생) 씨에게는 특별한 후배가 있다. 바로 20년간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는 민정씨의 아버지 김홍석(51세, 1962년생) 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홍석 씨는 현재 공군경력 31년의 베테랑 장비정비대대 가스 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퇴직 후 내가 살게 될 제 2의 인생을 위해 공부할 기회를 찾던 중 딸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에 입학하게 되었다”며, “딸과 함께 기술로서 평생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51세의 늦은 나이에 전기에너지과 야간과정에 입학하여 한 번의 지각이나 결석도 없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아버지의 학업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는 김민정 씨는 여성들이 기피하는 기계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한 결과 졸업도 하기 전 반도체 관련 대기업인 네패스에 취직하여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항상 나를 지켜주던 아버지를 이제는 내가 도와드리고 있는 것이 뿌듯하다”며, “제 2의 인생을 위해 지금도 자격증 취득과 기술 공부에 여념이 없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